블로그로 340만원 벌었던 블로거, 다시 시작하는 이유

오랜만에 글을 써본다. 블로그에 이렇게 글을 쓰는게 몇년만인지 모르겠다.

학교를 가고 군대를 가면서 블로그에 글을 쓰는게 너무 번거롭게 느껴졌고 사실 이틀에 한번쯤 글을 쓸 시간은 충분히 있었을테지만 귀찮아서 바쁘다는 핑계로 블로그를 방치했다.

2016년인가 17년부터 티스토리 블로그에 글을 썼었고 영화, 노래, it 등 다양한 주제로 글을 썼었다.

처음부터 수익형 블로그를 의도했고 애드센스 광고를 달아서 몇년동안 조금씩이지만 꾸준히 수익이 쌓였다.

네이버 메인에 오픈캐스트가 있었을때는 내 영화 포스트들이 네이버 메인에도 걸리고 하루에 몇만명이 들어오는 경험도 해봤다.

내 글을 많은 사람들이 본다는게 생각보다 재밌었고 어느순간부터 글을 쓰지 않아도 한달에 10만원이 들어올때는 기분이 좋았다.

아래는 오랜만에 애드센스에 들어가 확인한 내 수익내역이다.

아쉽게도 최근 3년까지밖에 조회가 안되서 전체 수익이 나오지 않는데 여태까지 애드센스에서 지급된 금액은 총 3000달러로 환전하면 340만원쯤 된다.

블로그라는게 처음 시작할때는 누구나 열심히 하지만 글이라는게 막상 쓰다보면 절대 쉽지 않다.

나처럼 수익형으로 블로그를 운영한다면 주제를 찾고 포스팅할 내용을 정리하는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걸린다는것을 알것이다.

소재를 찾았다면 다행이지만 어떤 글을 써야할지 도저히 감이 안오는 날들도 많다.

그래서 나같은 경우에는 소재가 생각나면 항상 메모해놓고 거기서 하나둘씩 꺼내서 쓰곤 했다.

주제를 찾아서 내용을 정리하고 필요한 사진을 구해서 필요하면 편집하고 생각해보면 열심히 했었다.

많지는 않지만 조회수와 수익이 꾸준히 발생하는게 눈에 보이니까 재밌게 할 수 있었던것 같다.

블로그할때 재밌었다는 생각이 계속 남아서 그런지 몇달 전에도 다시 블로그를 시작하려고 했었다.

이렇게 새로운 블로그를 시작하는게 아니라 당연히 기존에 있던 블로그를 다시 활성화시키려고 했다.

그런데 글을 조금씩 쓰면서 최근의 통계들을 확인했는데 네이버, 다음 검색이 어는순간부터 전혀 보이지 않았다.

당연히 네이버, 다음, 구글, 빙 그리고 옛날에는 많았던 여러 메타블로그까지 다 검색등록을 했었는데 네이버, 다음만 전혀 나오지 않는걸 보고 각각 문의도 넣어보고 개인적으로 확인도 해봤다.

남들이 해결했다는 방법도 다 따라해봤는데도 안되고 이유를 알기가 힘들었는데 최종적으로 내린 결론은 바로 '저품질 블로그'이다.

초반에는 정보성의 글들, 영화에 대한 중요한 포인트들을 담은 길이가 꽤 되는 글들을 썼었다.

그러다가 내가 유용하게 썼었던 페이지들을 자주 잊어버리는게 불편해서 내가 유용하게 쓰는 사이트들, 이를테면 무료 이미지를 구할 수 있는 사이트라던가 pdf 통합, 무료 이미지 편집과 같은 유용한 사이트들을 게시하는 글을 작성하기 시작했다.

어떤 사이트인지 알게되면 사실 큰 설명이 필요없을것 같아 이미지와 링크, 그리고 어떤 작업이 가능한 사이트인지를 소개했다.

대부분의 사이트들은 사이트 이미지만 캡쳐해도 어떤 기능을 하는지 간단한 설명이 가능했고 간단한 기능의 웹페이지들도 많아서 딱히 설명을 할것도 많이 없었다.

그러다보니 점점 글을 쓰면서 큰 사진 한장에 텍스트는 길어야 2~3줄 있는 포스트가 되버렸고 블로그를 하는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이런 글은 블로그의 품질을 저하시키는 가장 큰 요인이다.

그런 이유로 저품질 블로그가 된것으로 확신했는데 문제는 한번 저품질 블로그가 되면 다시 활성화시키는 일이 거의 불가능하다.

물론 확실한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포스팅이 이런 말을 하고있었고 가능하다는 의견은 아예 찾지도 못했다.

가능할수도 있겠지만 괜히 열심히 했는데 안되면 그때는 블로그할 여력이 남지 않을것 같아서 그냥 새블로그를 시작하기로 했다.

어차피 이전 블로그의 퀄리티에 대해서 항상 불만족이 있었는데 차라리 잘됬다.

애드센스 승인도 자신있고 다시 예전처럼 1일 1포스팅하면서 이번엔 진짜 제대로 해볼까 싶다.

이런 글은 수익성 블로그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겠지만 그냥 각오를 다지면서 한번 써보고 싶었다.

그럼 이만.